물과유산 학술소위원회

물은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인간의 중심 관심사였습니다. 물은 인간의 생명, 삶과 직결되어있으며, 이러한 물의 존재론적 중요성으로 인해 오랜 시간에 걸쳐 인간은 물과 다양한 정신적, 물질적 관계를 갖게 되었습니다. 정신적인 물 관련 문화유산은 개인이나 공동체로서 물과의 밀접한 관계를 중시하는 인간의 사고, 믿음, 종교의 형태로 정의될 수 있고, 물리적인 물 관련 문화유산은 고고학적, 고생물학적, 역사적, 건축학적, 종교적, 미학적 중요성을 가진 물체, 장소, 구조물, 자연적 특성, 경관 등을 말합니다. 이러한 물리적 물 관련 문화유산은 도시 또는 촌락 환경에 위치하며, 지상, 지하, 심지어 수면 아래에 있기도 하며, 물의 정신적 가치에 대한 초점은 점차 확장되어 이러한 물리적 측면을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인구밀도의 증가는 물 관련 재해와 함께 강변, 저지대 삼각주 지역, 건조 지역, 산지 등 세계 각지의 다양한 문화 유산, 자연 유산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홍수와 가뭄 패턴에 영향을 미치고 지하수와 해수면 변동을 일으키며 환경 재해를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해수면의 증가가 문화유산에 끼치는 영향은 최근 큰 관심사가 되고 있으며 지역공동체는 물 관련 유산의 보호를 위한 방법을 도입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문화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적, 자연적 가치 보존, 공간계획을 위해 물 관련 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확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네스코는 제3차 세계 물 포럼에서 국제 수문학 프로그램과 세계유산센터의 리더십을 통해 ‘물과 문화 다양성’이라는 주제를 시작하도록 했으며, 이를 계기로 인류의 물 유산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 유지에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물과유산 학술소위원회는 이에 발맞춰 물 관련 유산의 보존과 그 중요성을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연구와 활동을 위해 구성되었습니다.

간사: 김숙진 (건국대학교 지리학과/대학원 세계유산학과)
이혜은, 류제헌, 우동선, 정해준 (가입순)